새빛맹인재활원에서 낭독봉사를 처음 시작할 때, 저는 불안한 마음을 안 가질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한 번도 눈 없이, 읽어주는 소리만으로 책을 읽는 다는 것을 상상해 본적이 없거든요.
“나는 읽다가 놓친부분을 돌아가서 다시 읽으면 되지만, 맹인 선생님들께서는 듣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답답해 하면 어떡하지?”
“여러 인물들이 대화만 주고 받는 장면이나 시각적인 묘사가 있는 부분을 맹인 선생님께서 이해하실까?”
그러나 이런 걱정은 이내 사라지게 되었어요.
맹인 선생님들께서는 복잡한 묘사장면이나 대화 장면도 잘 이해하셨고 저와 똑같이 책에서 감동을 느끼시고 전율도 느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 생애 처음하는 낭독봉사를 통해 저는 제가 누군가의 마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된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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